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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진 물 항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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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021년08월14일 조회1,26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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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진 물 항아리

 

조금 깨어져 금이 가고 오래된 못생긴 물 항아리 하나가 있었다. 그 항아리의 주인은

매일 물을 길어 오는데 이 항아리를 사용했다. 오랜 세월이 지나도록 주인은 깨진

물 항아리를 버리지 않고 온전한 물 항아리와 똑같이 아끼며 사용했다. 깨진 물 항아리는

늘 주인에게 미안한 마음이었다. “내가 온전치 못하여 주인님에게 폐를 끼치는구나.

나로 인해 그 귀하게 구한 물이 새어버리는데도 나를 아직도 버리지 않으시다니.”

어느 날, 너무 미안하다고 생각한 깨진 물 항아리가 주인에게 이렇게 물었다.

주인님, 어찌하여 저를 버리고 새로운 온전한 항아리를 구하지 않으시나요.

저는 별로 소용 가치가 없는 물건인데요.” 주인은 그의 물음에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그 깨진 물 항아리를 지고 계속 집으로 가고 있었다. 그러다가 어느 길을 지나면서

조용하고 부드럽게 말했다. “얘야, 우리가 걸어온 길을 보아라.” 그제야 깨진 물 항아리는

그들이 늘 물을 길어 집으로 걸어오던 길을 보았다. 길가에는 예쁜 꽃들이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하듯 싱싱하게 피어 있었다. “주인님, 어떻게 이 산골 길가에 이렇게 예쁜

꽃들이 피어 있을까요?” 주인이 빙그레 웃으며 말했습니다.

메마른 산 길가에서 너의 깨어진 틈으로 새어 나온 물을 먹고 자란 꽃들이란다.”

우리는 모두 하나님이 보시기에 깨진 물 항아리와 같다. 아니 우리 자신도 내가 깨진

물 항아리처럼 하나님이 쓰시기에는 허물 많고 미련하고 연약하고 부족한 것이 많은

존재라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런데도 하나님은 나를 버리지 않으시고 여전히

사용하시는 이유가 무엇일까?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부족하고 허물 많고 깨진 곳이

많아서 물이 줄줄 새는 것을 아시면서도 버리지 않으시고 아끼시고 여전히 사용하시는 것이다.

그러면 깨진 물 항아리 같은 우리는 어떤 마음으로 하나님을 섬기고 믿음의 길을 가야 할까?

하나님의 사랑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서 하나님을 섬기고 하나님이 맡기신 일에

충성하는 것이다. 깨진 물 항아리라도 물이 새는 것보다 담긴 것이 더 많다고 생각하시고

여전히 버리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사랑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충성하는 것이다.

깨진 물 항아리의 틈으로 물이 새는 것을 아시면서 길가의 꽃에 물을 주는 또 다른 용도로

사용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 최선을 다해 충성하는 것이다. 깨진 물 항아리 같은

나의 부족함과 연약함과 미련함을 통해서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께 감사함으로

충성하는 것이다. 나의 연약함과 부족함을 통해서 내가 미처 알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는

새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을 믿고 기대하고 순종하는 것이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나를 통해서

길가에 예쁜 꽃이 피어 자라는 놀라운 일을 행하실 것이다.

 

    “그러나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

                                                             - 고린도전서 1510-

 

 

                                                                 <이 희 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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