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오래 할 건가요?

학자 개리 맥퍼슨은 뛰어난 연주자를 만드는 요인이 무엇인지 궁금했다. 그래서

그는 유명한 음악학원을 다니거나 뛰어난 사람들에게 레슨을 받는 학생들

​157명을 선정해서 다양한 사항을 체크했다. 리듬감, 박자, 재능, 가정환경,

​부모의 열정, 청각의 발달, 지능 등에 대해 설문조사를 했다. 그리고 몇 년 후에

훌륭한 연주가가 된 학생들과 이런 여러요소들 사이의 연관성을 찾으려 했으나

대부분 아무런 관계가 없었다고 한다.

그 설문조사의 단 한 질문만이 아주 의미 있는 지표의 역할을 했는데 그 질문은 바로

“얼마나 오래 악기를 연주할 것이라고 생각합니까?”였다. 재능이 떨어지고

당장 실력이 없어도 ‘연주를 몇 년은 더 할 것이다’라고 응답한 학생들은 대부분

훌륭한 연주가가 되었고고 ‘평생 악기를 연주할 것이다’라고 적은 학생들은

마스터 클래스가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어도

​‘시간이 나는 만큼 연주할 것이다’라든지 또는 ‘조금 배우고 말 것이다’라고

적은 학생들은 평범한 학생들만큼의 성과도 거두지 못하고 연주를 그만두었다고 한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자기 분야에서 뛰어난 실력을 발휘하거나 어떤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이 가진 재능이 아니라

그 일에 대한 열정과 관심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아무리 재능이 뛰어나고,

​가정환경이 좋고, 부모의 열정이 넘쳐나도 자신이 그 일에 대한 열정이 부족하면

실력을 쌓을 수 없고 그 분야에서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이다. 반대로 남보다

재능이 부족하고, 가정환경이 좋지 않고, 부모의 적극적인 후원이 부족해도 자신이

그 일에 대한 열정과 관심이 넘치면 얼마든지 실력을 쌓고 두각을 나타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신앙생활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신앙이 계속 성장하고 건강하고

성숙한 신앙이 되고,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인정하시고 쓰임 받는 일군이 되는데

필요한 것은 지식이나 재신이나 능력이나 경험이 아니라 하나님께 대한 사랑과

하나님 나라에 대한 열정이다. 하나님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해서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기꺼이 헌신하려는 열정이 있는 사람은 얼마든지

하나님께 귀하게 쓰임 받을 수 있다. 구원의 감사와 감격이 식어지지 않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식어지지 않고 하나님의 부르심에 다한 열정이 넘치는

사람은 하나님께서 그에게 하나님의 비전을 보여주시고 능력과 은사와 지혜를

주셔서 하나님 나라를 위해 귀하게 사용하시는 것이다.

나는 얼마나 구원의 은혜에 감사하는가? 나는 하나님을 얼마나 사랑하는가?

​나는 언제까지 믿음의 길을 갈 것인가? 나는 언제까지 하나님을 사랑할 것인가?

​나는 언제까지 하나님이 맡기신 사명에 충성할 것인가? 하나님께 대한 사랑과

부르심에 대한 열정이 식지 않고 계속 타오르고 있는가? 하나님을 향한 나의 사랑과

헌신이 얼마나 유지될 것인지, 그리고 지금은 잘 유지되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그리고 다시 결심하자. 주님 앞에 설 때까지, 주님이 다시 오실 때까지 변함없이

주님을 사랑하고 구원의 은혜에 감사해서 끝까지 충성하겠다고 다시 고백하고 결단하고

힘차게 앞으로 나아가자.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은사를 다시 확인하고 부르심과

은사를 따라 변함없이, 오랫동안, 평생 주님을 따르고 섬기기로 다시 결단하자.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며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도니라.”    - 디모데후서 4장 7,8절 -

  ​

                                                               < 이 희 수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