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습관을 바꾸면

뉴욕타임즈 지의 과학란에 “슬픈 사람들이 불행한 것은 습관의 문제다.
(Sad people are unhappy as matter of habit.)”라는 제목으로 정신의학계와
심리학자들의 연구내용이 소개되었다. 펜실베니아 대학의 심리학교수
마크 길슨은 다음과 같은 실험을 했다. 상자에 구멍을 두 개를 뚫어놓고 사람들에게
상자 속을 들여다보게 하고 무엇이 보이느냐고 물으면 어떤 사람들은
“슬픈 얼굴이 보인다”라고 말하고 어떤 사람들은 “웃는 얼굴이 보인다”라고 대답한다.
상자 속에는 웃는 얼굴과 슬픈 얼굴의 두 장의 그림이 나란히 붙어 있는데
오른쪽 그림은 오른눈으로 보고 왼쪽 그림은 왼눈으로 보게 되어 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웃는 얼굴의 그림만 보고 어떤 사람은 슬픈 얼굴의 그림만 본다.
반대로 어떤 사람에게는 슬픈 얼굴의 그림은 보이지 않고 웃는 얼굴의 그림만 보이고
어떤 사람에게는 웃는 얼굴의 그림은 보이지 않고 슬픈 얼굴의 그림만 보인다.  
길슨 박사는 이것을 “인식의 차단(cognitive blockade)”이라고 불렀다. 그의 연구에
의하면 사람이 자기 자신과 이 세상을 보는 태도가 어느 쪽 그림이 눈에 들어오는가를
결정 짓는다고 한다. 즉 자기 자신을 슬프고 불쌍하게 보고 세상을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의 눈에는 상자 속의 슬픈 얼굴의 그림만 보였고, 반대로 자기 자신을 긍정적으로
보고 세상을 희망적으로 보는 사람의 눈에는 상자 속의 웃는 얼굴의 그림이 보인 것이다.
이것은 자기 자신을 바라보고 세상을 바라보는 생각의 습관이, 삶의 시각이 인생의
행복과 불행을 결정짓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습관이 인생을 만든다. 습관이 자신을 만든다. 나의 습관이 나의 인생을 만든다.
나의 습관이 나 자신을 만든다. 우리는 ‘습관’이라고 하면 ‘행동의 습관’을 생각하는데
행동의 습관보다 더 중요한 것이 생각의 습관이고 마음의 습관이다. 생각의 습관이
말의 습관을 만들고, 행동의 습관을 만들고, 삶의 습관을 만들기 때문이다.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생각의 습관이 나의 관념을 결정하고, 나의 관념이 나의 언어를
결정하고, 나의 언어가 나의 행동을 결정하고, 나의 행동이 습관이 되어서 나의 인생을
결정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인생이 달라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생각의 습관을
바꾸어야 한다. 생각의 습관이란 삶의 시각과 관점이다. 인생을 바라보는 시각, 일과 사건을
바라보는 시각, 고난과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이 새롭게 바뀌어야 한다. 다른 사람을
바라보는 시각, 나 자신을 바라보는 시각이 새롭게 바뀌어야 한다. 나의 생각의 습관 즉
삶의 시각이 바뀔 때 나의 삶이 바뀌게 된다. 내가 지금 어떤 삶을 살고 있고 어떤 형편에
있든지 나의 생각의 습관이 바뀌면 나의 삶이 바뀌게 되고, 나의 생각의 습관이 바뀌지
않으면 아무리 애쓰고 노력해도 나의 삶은 바뀌지 않는다.
생각의 습관을 바꾼다는 것은 모든 것을 하나님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을 말한다.
하나님의 마음으로 모든 것을 바라보고, 하나님의 말씀의 기준으로 모든 것을
바라보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 앞에 서고, 하나님께 기도하며 교제하고, 하나님께
나아와 예배할 때 하나님이 나를 만나주시고 은혜를 주셔서 나의 생각의 습관이
바뀌게 되고 삶의 시각이 바뀌게 된다. 그렇게 되면 어려움을 헤쳐나갈 길이 보이고,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보이고, 하나님이 약속하신 내일이 보인다. 사람의 생각을 넘어서는
하나님의 지혜를 주시고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해주셔서 하나님과 함께 당당하게 인생길을,
믿음의 길을 걸어가게 해주신다.

                                                                 < 이 희 수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