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떠드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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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019년10월27일 조회1,13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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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떠드는 소리
사랑과 정열의 시인이라고 불리는 하이네라는 독일의 시인이 있다. 하루는 그의 친구가
그의 집을 방문했다가 깜짝 놀랐다. 서재에서 십여 명의 아이들이 와글거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이네에게 “자네에게는 아이가 없는 것으로 아는데 어떻게 된 일인가?”라고 묻자 하이네는
이렇게 대답했다고 한다. “동네에서 불러온 아이들이야. 아이들의 떠드는 소리를 듣고 그들의
얼굴을 보아야 미래를 생각할 수 있으니까. 그래서 가끔 이렇게 어린이들을 위한 파티를 하는 걸세.”
여러분은 아이들이 떠드는 소리가 시끄럽게 들리는가, 기분 좋게 들리는가? 아이들이 떠들면
다른 곳으로 피해가거나 아이들에게 떠들지 말라고 야단치는가 아니면 사랑스런 표정으로 미소를
지으며 흐뭇하게 바라보는가? 여러분의 가정에서 아이들이 떠들며 노는 소리가 들리는 것이 좋은가,
들리지 않는 것이 좋은가? 우리 사회에서, 우리나라에서, 우리 교회에서 아이들이 떠들며 노는
소리가 들리는 것이 좋은가, 들리지 않는 것이 좋은가?
우리 교회는 새 성전을 건축하면서 6층에 체육관을 마련해놓았다.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이 여러 가지
운동도 하고 마음껏 뛰놀게 하기 위해서이다. 그래서 요즘 주일마다 각 부서 아이들이 모여서 즐겁게
운동하는 소리가 들리고 그럴 때마다 슬며시 올라가서 구경하기도 한다. 그렇게 체육관에서 아이들이
운동하는 소리가 들릴 때마다 얼마나 기분이 좋은지 모른다. 교회학교 전도사님들과 교사들에게서
아이들이 우리 교회 체육관에서 운동하는 것이 너무 좋다고 한다는 말을 들을 때 잘했다고 생각하고
마음이 기쁘다. 물론 체육관을 만든 것이 아이들만을 위해서가 아니고 모든 교인들을 위한 것이므로
어른들도 아니 모든 교인들이 언제든지 그리고 얼마든지 사용할 수 있다. 그런데 어른들이 체육관에서
운동하는 소리도 좋지만 아이들이 운동하고 뛰노는 소리가 더 기분이 좋고 흐뭇한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요즘 아이들이 마음껏 운동하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공간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이들이 있는 것이 감사하고 교회에 아이들이 모이는 것이 감사하기 때문이다. 그 아이들이 우리
가정의 미래이고, 우리 교회의 미래이고, 우리나라의 미래이기 때문이다.
얼마 전에 원로목사님과 사모님 4주기가 되어서 산소에 다녀왔다. 원로목사님께서 오래전부터
새 성전건축의 꿈과 비전을 품으시고 오랫동안 기도하셨다는 것을 잘 아실 것이다. 특히 1993년에
은퇴하실 때 교회의 미래를 위해서 온 성도들과 함께 교육관을 매입해 놓으셨고 그 때문에 새 성전을
건축할 수 있었다. 만약 그때에 교육관을 구입해 놓지 않았다면 지금의 대지에 반 밖에 안 되는 좁은 땅에
새 성전을 건축할 수 없었을 것이다. 원로목사님과 온 성도들이 특히 믿음의 어른들과 선배들이 교회의
미래를 위해서 기꺼이 헌신했기 때문에 이렇게 아름답고 좋은 새 성전을 건축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처럼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꿈을 꾸고 미래에 대한 비전을 가지고 미래를 위해 투자하고 헌신하고
희생할 수 있어야 한다. 기성세대는 미래세대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 헌신할수 있어야 한다. 오늘 내가
조금 덜 먹고, 덜 쓰고, 덜 누리더라도 자라나는 다음세대를 위해서 기꺼이 헌신할 수 있어야 한다.
오늘 내가 조금 부족하고 조금 불편하더라도 하나님 나라의 미래를 위해, 교회의 미래를 위해,
다음 세대의 미래를 위해 헌신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의 평생의 헌신과 충성도 하나님이 칭찬하시고
상급을 주시지만 동시에 우리가 하나님 나라의 미래를 위해, 교회의 미래를 위해, 다음 세대의 미래를
위해 헌신하고 희생한 것도 하나님이 기억하시고 칭찬하시고 상급을 주실 것이다. 우리가 우리의
다음 세대를 위해 수고하고 헌신하고 희생한 것을 더 귀하게 여기시고 더 크게 칭찬하시고 더 큰
상급을 주실 것이다. 그리고 오늘 우리의 작은 헌신과 희생으로 우리의 다음 세대가 믿음의 사람으로
자라나고 나라와 교회를 위한 하나님의 일군으로 자라나는 열매를 보게 될 것이다. 우리의 기도와
헌신과 희생으로 우리의 다음 세대가 잘되고 그들을 통해서 교회가 부흥하고, 나라가 발전하고,
하나님 나라가 세워지는 것을 보는 것이 우리의 최고의 기쁨과 보람과 자랑이 아닐까?
< 이 희 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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