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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나를 살게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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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018년12월15일 조회1,20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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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나를 살게 하는가?

아프리카에서 사역하는 선교사가 이런 간증을 했다고 한다. 하루는
한 마을에 전도하기 위해서 며칠을 걸어서 찾아갔는데 그 사이에
비가 많이 와서 그가 들어가야 할 마을 앞에 있는 큰 개울이 물이
너무 많이 불어 있었다고 한다. 다시 돌아가자니 며칠을 허송세월한
것이 되겠고 그렇다고 개울을 건너자니 물살이 너무 빠르게 흐르고
있어서 무척 위험했다고 한다.
한참을 고민하고 있는데 한 원주민이 그의 앞에 와서 큰 돌 하나를
건네더란다. 그게 뭔지 그리고 왜 그러는 몰라서 쳐다보고 있었는데
그 원주민이 엄청나게 무거운 큰 돌을 들고 물살이 빠른 개울을 그냥
건너가는 것이었다. 이것을 본 선교사는 깜짝 놀랐다고 한다. 물살이
강해서 자신의 몸을 가누기도 어려운데 무거운 돌까지 들고 개울을
건너다니 저러다 물에 빠져 죽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 원주민이 무거운 돌을 들고 힘들게 건너는 것 같더니 얼마
후에 놀랍게도 그 개울을 건너서 반대편에 가있더란다.
그런데 그 사람만 그렇게 하는 게 아니더란다. 다른 원주민들도 모두
무거운 큰 돌을 들고 빠른 물살 속으로 들어가더니 개울을 건너가더란다.
결국 주저하던 선교사도 결심하고 자신이 들 수 있을 만큼의 큰 돌을
들고 물속으로 들어갔다고 한다. 그리고 곧 왜 이 사람들이 무거운
돌을 들고 개울을 건넜는가를 알게 되었다고 한다. 그렇게 무겁고 불편한
돌이 빠른 물살 속에서 자신의 몸을 떠내려가지 않게 지켜주었던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무거운 돌을 들고 빠른 물살 속으로 들어갔고 무사히
개울을 건널 수 있었던 것이다.
인생을 살면서 때로 무거운 짐을 지고 가야 할 때가 있다. 그렇지 않아도
사는 게 힘들고 어려운데, 세상의 물살이 급하고 강해서 내 몸 하나도
지탱하기 힘든데 여러 가지 크고 무거운 짐을 지고 가야 할 때가 있다.
이러다가 쓰러져서 인생의 개울에서 고난의 물살에 휩쓸려 떠내려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러나 사실은 그 반대이다.
인생의 강물의 물살이 빠르고 강하지만 내가 지고 있는 무거운 인생의
짐 때문에 오히려 물살에 휩쓸리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 가정이라는 짐,
자녀라는 돌, 사랑이라는 돌, 책임이라는 돌은 나를 힘들게 하는 짐이
아니라 나를 살게 하는 비결인 것이다.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때로 무거운 짐을 지고 가는 것이 힘들고 어렵고
버거울 때가 있다. 인생살이도 쉽지 않는데, 세상의 물살이 급하고
빠르고 강해서 내 몸 하나 지탱하기도 힘들고 내 믿음을 지키기도
힘든데 거기에다 무거운 돌 같은 짐을 지고 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 짐이 무겁고 그 돌이 커서 오히려 그것 때문에 쓰러지고 넘어지고
휩쓸려 갈 것 같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실은 그 반대이다. 인생의 강물의 물살이 빠르기 때문에,
세상의 죄와 악의 물살이 급하고 강하기 때문에 내가 지고 있는 무거운
짐이 내가 그 물살에 휩쓸려 가지 않고 믿음을 지킬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믿음의 짐 때문에, 사명의 짐 때문에, 사랑의 짐 때문에 내가 쓰러지고
넘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것 때문에 내가 휩쓸리지 않고 버티고
지탱하고 급하고 강한 물살을 이기고 강을 건너게 해주는 것이다.
오히려 짐이 없기 때문에, 짐을 지려 하지 않기 때문에 내 몸이 가벼워서
강한 물살에 쓸려가고 떠내려가게 되는 것이다.
그 무거운 짐을, 그 크고 무거운 돌을 다른 말로 사명이라고 한다.
얼른 보기에는 그 사명이 나를 힘들게 하고 넘어지게 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그 사명 때문에 내가 사는 것이다. 그 사명 때문에 세상의 죄악의
물살에 휩쓸리지 않고, 죄와 악과 불의에 끌려가지 않고 삶을 지키고
믿음을 지킬 수 있는 것이다. 그 사명이 아니었다면 나는 벌써 넘어지고
쓰러지고 끌려갔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그 사명을 붙들고 있기 때문에
세상이 나를 건드릴 수 없고 넘볼 수 없고 넘어뜨릴 수 없고 이길 수
없는 것이다. 그 사명이 나를 살게 하는 것이다.


                                   < 이 희 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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