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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백 명과 칠천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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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018년09월22일 조회1,28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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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백 명과 칠천 명

하나님은 언제나 ‘남은 자’를 통해서 새 일을 행하신다.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범죄해서 멸망했을 때도 상수리나무의 그루터기처럼 거룩한 씨
같은 사람들을 남겨놓으셨다가 그들을 통해서 이스라엘을 다시 회복시키셨다.
오늘도 하나님은 타락한 불신앙의 세대에 ‘남은 자’들을 통해서 새 일을 행하신다.
그런데 ‘남은 자’란 어떤 사람들인가? 말 그대로 그냥 남아있는 사람들인가?
어려울 때에, 불신앙의 때에, 죄와 악이 횡행할 때 자신의 믿음을 끝까지 지키는
사람들을 의미하는가?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나님을 떠나고 믿음을 버릴 때 끝까지
하나님을 믿는 믿음을 지키는 사람들인가? 하나님께서 마지막 때에 찾으시고
새 일을 행하실 때 사용하시는 사람들이 이런 사람들일까?
이스라엘의 아합 왕 때 온 나라가 바알숭배에 빠졌을 때 하나님은 엘리야 선지자를
통해서 갈멜 산에서 불로 응답하셔서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보여주셨다.
그런데 왕비 이세벨이 엘리야가 바알과 아세라 선지자들을 죽인 것 때문에
그를 잡아죽이겠다고 하자 그는 광야로 도망쳐서 로뎀나무 아래 쓰러져서
“이스라엘이 다 하나님을 떠나고 모든 선지자들을 죽이고 나만 남았습니다”라고
하소연했다. 이에 하나님은 그를 호렙산으로 불러올리셔서 세미한 음성으로 말씀하셨다.
“내가 바알에게 무릎 꿇지 않고 입 맞추지 않은 칠천 명을 남겨 두리라.”
그러면 그 칠천 명 때문에 이스라엘이 바알 우상을 버리고 하나님께로 돌아왔는가?
그들이 민족의 신앙을 회복시키고 백성들이 하나님께 돌아오게 했는가? 아니다.
그 후에도 엘리사가 많은 기적을 행함으로 하나님이 하나님 되심을 보여주었지만
이스라엘은 하나님께로 돌아오지 않았고 결국 주전 722년에 앗수르제국에게 멸망했다.
그렇다면 남은 자 칠천 명은 무엇을 했는가? 그들이 끝까지 바알 우상을 섬기지 않고
믿음을 지킨 결과가 무엇인가? 이에 대비되는 사람들이 사사기에 등장한다.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범죄해서 미디안 족속에게 오랫동안 압제를 받을 때 하나님께서
기드온을 사사로 세우셨고 그가 사람들을 불러 모으자 3만 2천 명이 자원해서 나왔다.
하나님께서 숫자가 많다고 돌려보내라고 하셔서 2만 2천 명이 돌아가고 만 명이 남았다.
하나님께서 그래도 많다고 하시면서 그중에서 삼백 명만 남기라고 하시고 그들을 통해서
13만 5천 명의 미디안 군대를 물리치고 민족을 구원하게 하셨다.
이 기드온의 삼백 명과 엘리야 때의 칠천 명의 차이가 무엇인가? 엘리야 때의 칠천 명은
불신앙의 시대에 끝까지 하나님만 섬기는 자신의 믿음을 지킨 사람들이다. 그러나 그들을
통해서 우상숭배가 척결되고 온 나라가 하나님께 돌아오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들은 단지 끝까지 자신들의 믿음을 지켰을 뿐이지 민족의 신앙회복과 역사에는 전혀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그러나 이 삼백 명의 용사는 기드온이 민족을 구원할 사람을
불러모을 때에 자원해서 나온 사람들이다. 그리고 만 명 중에서 골라낼 때 선택받은
사람들이고 훈련된 용사들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그들을 통해 일하셔서
450배가 넘는 많은 미디안 군대를 물리치고 민족을 구원하게 하셨다. 이 삼백 명의
용사는 하나님을 위해서 그리고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 기꺼이 헌신한 사람들이고
그래서 하나님께 쓰임을 받은 것이다. 오늘 이 시대에 필요한 사람은 엘리야 때의
칠천 명이 아니라 기드온의 삼백 명이다. 불신앙의 때에 자신의 믿음을 끝까지 지키는
것도 중요하고 그런 사람도 필요하지만 하나님께서 찾으시고 쓰시는 ‘남은 자’는
기드온의 삼백 명의 용사 같은 사람들이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해서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그리고 나라와 민족을 위해 헌신하는 사람을 찾으신다.

나는 이 시대의 남은 자인가?
하나님이 찾으시는 그 사람인가?
하나님이 쓰실 수 있는 그 사람인가?
나는 엘리야의 칠천 명인가,
기드온의 삼백 명인가?

                                 

                                                         < 이 희 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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