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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 주례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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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019년01월19일 조회1,11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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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 주례의 기억

35년 전에 목사안수를 받고 지금까지 백 수십 번의 결혼주례를 했다.
여러 가지 사연이 있는 결혼도 많이 있었고 감동이 있는 결혼식도 많이 있었지만
그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첫 번 주례이다. 1985년 33세의 젊은 나이로
안성은성교회 담임목사로 부임해서 그 다음 해 34세 때 처음으로 결혼주례를 하게 되었다.
이 가정은 5년 전에 결혼했지만 경제적인 여유가 없어서 혼인신고만 하고 살았다.
그동안 아이 둘을 낳았고 직장도 안정되고 여유가 생겨서 결혼식을 하면서
주례를 부탁해왔는데 신랑은 주례목사보다 두 살 아래였다.
주례목사라고 미리 양복도 맞추어주었고 서울 영등포에 있는 예식장에서
결혼식을 했는데 회사직원을 안성까지 내려 보내서 주례목사를 모셔가게 했다.
신랑과 신부 두 사람이 나이는 젊지만 신앙도 신실하고 성품도 좋아서 기쁜 마음으로
첫 번 주례를 하게 되었다. 몇 년 전에 노회 행사에서 거의 삼십 여 년 만에
여자집사를 만났는데 정말로 반가웠고 신앙생활도 잘하고 잘 살고 있었다. 
결혼식이 끝나고 식사를 하는데 옆자리에서 신랑의 회사동료들이 이야기하는 것을
듣게 되었다. 한 사람이 “주례자가 꽤 젊은데? 나도 주례할 수 있는 건가?” 라고 하자
다른 사람이 “이 친구야, 목사님이시잖아”라고 하자 “아, 그런가? 그렇지”라고
대답하는 것이었다.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기분이 묘했고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고
주례목사로서 책임감이 느껴졌다. 가정은 사람이 만든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만드신 것이고 하나님이 축복하신 최고의 공동체이다. 하나님께서 천지만물을 창조하실 때
마지막 날에 처음 사람 아담을 지으셨고 그 후에 사람이 혼자 있는 것이 좋지 않다고
하시면서 아담의 갈비뼈로 여자를 만드셔서 부부로 짝지어 주셔서 가정을 이루게 하셨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최초의 중매자이시고, 최초의 주례자이시고,
하나님이 가정의 창조자이시고 가정의 주인이시다.
그러므로 가정의 창조자이시고 가정의 주인이신 하나님의 은총과 축복이 없이는
그 가정이 행복할 수 없다. 하나님의 가정의 주인으로 모시지 않고 하나님의 축복이 없이는
행복한 가정이 될 수 없다. 하나님께서 아담과 하와에게 “생육하고 번성하고 땅에 충만하라”고
축복하셨듯이 하나님께서 가정에 주시는 복과 은총으로 사는 것이기 때문이다.
가정의 창조자이시고 가정의 주인이신 하나님의 축복을 받고 하나님과 함께 시작하고
하나님을 주인으로 모시고 하나님과 함께 살아갈 때 그 가정이 복되고 안정되고 평안한
가정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가나의 혼인잔치에 초청받아서 가셨을 때 그 잔치에
포도주가 떨어졌다는 어머니의 말을 듣고 처음에는 자신과 관계없는 일이라고 대답하셨다.
그러나 곧 생각을 바꾸시고 하인들에게 물을 길어오라고 하시고 그 물로 포도주를
만들어주시는 기적을 행하셨다. 왜일까? 가정은 하나님이 창조하시고 축복하신 공동체이므로
기꺼이 능력을 행하셔서 그 가정을 지켜주시고 그 가정의 필요를 채워주시고 그 가정의 문제를
해결해주신 것이다. 이처럼 하나님의 아들이시고 우리의 구주이신 예수님을 우리 가정에 모시고
살면 예수님께서 항상 우리와 함께 하시고 우리 가정을 지켜주시고 필요를 채워주시고 문제를
해결해 주셔서 주님과 함께 행복한 가정이 되게 해주실 것이다. 하나님을 잘 믿는 믿음의
가정이 될 때 자손 대대로 하나님께 복을 받는 믿음의 명문가정이 되게 해주실 것이다.
목사가 되어서 젊을 때부터 하나님이 결혼을 통해서 가정을 세우시는데 주례로 쓰임 받는
것이 감사하다. 그리고 그동안 주례해준 백 수십 가정들이 하나님을 잘 믿는 믿음의 가정이 되고
하나님께 복을 받고 자손대대로 하나님을 섬기고 자손대대로 복을 받아서 아브라함의 가정처럼
축복의 통로가 되는 행복한 가정들이 되기를 다시 한 번 기도한다.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수꾼의 깨어 있음이 헛되도다.”
                                                           - 시편 127편 1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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