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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지 않아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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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018년11월17일 조회1,21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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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지 않아도 괜찮아


시내에 나갔다가 내부순환도로에서 내려서 교회 쪽으로 들어오다 보면
‘생명의 전화’ 건물이 보인다. 그 건물 벽에 커다란 간판이 걸려 있고
거기에 이런 글이 적혀 있다. “힘내지 않아도 괜찮아. 주저앉지만 말고
꾸준히 가렴.” 처음 볼 때는 그 의미가 강하게 느껴지지 않았는데 몇 번
보면서 가슴 속에 깊이 와 닿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생명의 전화’는
삶에서 지치고 힘든 사람들이 도움을 요청하면 상담해주는 귀한 일을 하는데
삶의 마지막을 가려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다가 도움과 격려를 받고
다시 일어서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사람마다 인생을 살다가 너무 힘들고 지쳐서 그만두고 싶을 때가 많을 것이다.
믿음의 길을 가다가도, 주의 일을 하다가도 어렵고 힘들어서 당장 그만두고
싶은 생각이 들 때가 많다. 그럴 때에 주위 사람들에게서 “힘내라”는
격려의 말을 많이 듣는다. 그런데 그런 말을 듣는다고 힘이 나던가?
위로와 격려가 필요하고 고맙긴 하지만 그렇다고 갑자기 없던 힘이 불쑥
솟아나지는 않는다. 다만 그 위로와 격려의 말 때문에 포기하거나
주저앉지 않고 계속 갈 수 있는 것이다.
하늘이 내린 소리라는 격찬을 받는 ‘소향’이란 가수 겸 찬양사역자가
어느 방송 에서 이런 고백을 하는 것을 보았다. 언젠가 미국 뉴저지에서
찬양집회를 하게 되었는데 몸과 마음이 너무 힘들고 어려워서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정도였다고 한다. 이런 마음상태로 어떻게 찬양을 하고 은혜를 끼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당장 다 내려놓고 그만두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 교회의 서점에서 달라스 윌라드의 “하나님의 모략”이란 책을
집어 들었는데 첫 페이지에 C. S. 루이스의 “스크루테이프의 편지”라는
책의 내용을 인용한 것을 보았다고 한다. “사탄이 가장 절망할 때는 우리가
기쁘게 믿음과 헌신의 길을 갈 때가 아니라 고민하고 괴로워하면서도 여전히
그 길을 걸어갈 때이다”라는 글이었다. 사람들은 무언가 얻을 것이 있을 때
기쁘게 그 일을 하는데 그리스도인은 손해보고 고난당하고 희생하는데도,
아무 것도 얻을 것이 없는데도 포기하지 않고 그 길을 걸어갈 때 사탄이
절망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다시 힘을 얻고 위로를 받고 일어나서 사역을
감당했다고 한다.
사탄은 그런 그리스도인의 삶과 믿음을 결코 이해하지 못한다.
예수 없는 사람들은 그런 믿음의 삶을 이해하지 못한다.
성령의 사람이 아니면 그런 믿음을 도저히 이해하지 못한다.
얻을 것도 없고 바랄 것도 없는데, 사람들이 알아주지도 않고,
이해해주지도 않고, 따라주지도 않는데 왜 그 길을 가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그런데도 예수님 때문에 포가하지 않고, 주저앉지 않고 계속 그 길을 걸어갈 때
사탄은 절망한다. 믿음의 길을, 사명의 길을 기쁘게 걸어가지 못해도,
때로는 힘들고 지쳐서 원망하고 불평하더라도 끝까지 그 길을 걸어갈 때
사탄은 절망한다. 그런 그리스도인을 사탄은 이해할 수 없고 건드릴 수 없고
넘어뜨릴 수 없다.
불은 뜨겁게 활활 타오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꺼지지 않는 것이다.
약하게라도 꺼지지 않고 게속 타고 있으면 언젠가는 활활 타오를 수 있지만
그 불이 꺼지면 아무 소용이 없다. 마찬가지로 열정은 뜨겁게 타오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열정이 식지 않고 꺼지지 않는 것이다.
불은 꺼지지 않고 계속 타고 있어야 불이지 꺼지면 더 이상 불이 아닌 것이다.
불은 꺼지지 않고 계속 타고 있어야 하고 그래야만 다시 뜨겁게 활활 타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힘 내지 않아도 괜찮아. 주저앉지만 말고 계속 가렴.”

“선한 일을 하다가, 낙심하지 맙시다. 지쳐서 넘어지지 아니하면,
  때가 이를 때에 거두게 될 것입니다.” - 갈라디아서 6:9(새번역)

 

                                      < 이 희 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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