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인상과 선입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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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016년07월31일 조회1,40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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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주 전에 신문에 ‘스마트보안카드’가 나왔다는 기사가 났다.
지금 우리가 쓰고 있는 은행보안카드와 달리 스마트폰에 앱을 깔고 은행에 가서 신청을 하면 스마트폰으로 송금할 때마다 일회용 비밀번호가 발급되어서 사용하면 된다는 내용이었다.
그래서 며칠 전 은행에 가서 신청을 했다.
그런데 은행창구직원이 제 얼굴을 쳐다보더니 그 스마트보안카드를 사용하려면 여러 가지로 복잡한데 사용할 수 있겠느냐고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할 수 있다고 대답했지만 다른 프로그램을 알려주고 여러 가지 은행예금상품에 가입하라고 권유하기만 하고 결국은 스마트보안카드는 발급해 주지 않았다.
아마도 가진 것이 많은 사람으로만 보였던 것 같다.
아마 그 직원이 저를 볼 때 흰 머리에 검은 피부에 편안한 복장을 한 나이 든 사람이어서 첫인상을 보고 그런 복잡한 것은 사용할 줄 모를 것이라는 선입견을 가졌던 것 같아서 은행에서 돌아오면서 씁쓸한 생각이 들었다.
나름대로는 나이에 비해서 스마트폰이나 IT기기들을 잘 다루고 사용한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다음에 다시 은행에 가서 반드시 스마트보안카드를 발급받고야 말 것이다.
그런데 며칠 지나면서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 나는 다른 사람들의 첫인상만 보고 어떤 잘못된 선입견을 가지고 그 사람을 잘못 판단한 적은 없었는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일반적으로 어떤 사람을 처음 만날 때 3초 안에 첫인상이 결정된다고 한다.
그래서 될 수 있는 대로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서 항상 밝고 자신 있는 그리고 동시에 부드럽고 너그러운 모습을 보이기를 힘써야 한다고들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어떤 사람의 첫인상만 보고 잘못된 선입견을 가지고 잘못된 판단을 할 때가 얼마나 많은가?
그래서 시간이 조금 지나고 몇 번 더 만나본 후에 그 사람의 첫인상을 보고 가진 선입견이 틀렸다는 것을 깨닫고 놀랄 때가 얼마나 많았는가?
그 은행직원이 창구에서 매일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일을 하고 있기에 첫인상을 보고 사람을 판단하는 것에 얼마나 익숙했겠는가?
그렇지만 첫인상만 보고 잘못된 판단을 하고 고객이 원하는 것에는 관심이 없고 자신이 원하는 것만 얻으려하는 우를 범하지 않았던가?
아무리 경험이 많고 지식이 많아도 다른 사람을 판단하는 일은 쉽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 마음에 다른 생각이 있으면 그것 때문에 다른 사람을 잘못 판단하게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나도 그런 적이 없었는지 돌아보면서 사람의 첫인상을 보고 쉽게 판단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참으로 감사한 것은 하나님은 우리의 겉모습을 보고 쉽게 판단하지 않으신다는 사실이다.
성경에 하나님은 사람의 외모를 보지 않으시고 중심을 보신다고 말씀한다.
남들이 보기에 별 볼일 없이 보여서 무시당하기 쉬운 사람이라도 하나님은 그의 중심에 사랑이 있고 진심이 있고 믿음이 있는 것을 보신다는 것이다.
반대로 남들이 보기에 대단한 외모와 조건을 가진 사람이라도 그 중심에 진심과 사랑과 믿음이 없는 것을 꿰뚫어보신다는 것이다.
우리도 그런 하나님 앞에 우리의 외모나 겉모습이 아니라 우리의 중심을 보여드려야 하지 않겠는가?
우리 하나님께서 우리의 겉모습이 아니라 중심을 보시고 우리를 받아주신고 인정해 주신다면 우리도 다른 사람의 첫인상이나 겉모습을 보고 쉽게 선입견을 가지고 판단하지 말고 좀 더 진지하고 신중하게 사람들을 바라보고 선입견에 빠지지 말고 그들의 중심을 들여다보는 훈련을 하고 그렇게 살아가야 하지 않겠는가?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그의 용모와 키를 보지 말라 내가 이미 그를 버렸노라 내가 보는 것은 사람과 같지 아니하니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 하시더라.” - 사무엘상 16장 7절 -
< 이 희 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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