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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에 들고 있는 등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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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023년08월19일 조회72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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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에 들고 있는 등불


어느 시골에서 한 여인이 날이 저물어서 밥을 지으려 하는데 부엌에 불씨가 없었다. 

그래서 이웃 마을에서 불씨를 얻기 위해서 등불을 들고 밤길을 나섰다. 십리 길을 헐레벌떡 

달려 온 이 여인에게 이웃 사람이 불씨를 주면서 한심하다는 듯이 이렇게 한마디 했다. 

“아니, 이 사람아! 들고 있는 등불을 두고 어찌 이리 먼 길을 달려 왔는가?” 

그 말을 듣고 이 여인은 정신이 번쩍 들고 머리를 망치로 한 방 얻어맞은 것 같았다. 

“내가 왜 내 손에 등불을 들고 이 먼 길을 고생하면서 여기까지 불씨를 구하러 왔지?” 

슬쩍 몸을 꼬집어 본다, 분명 꿈은 아니었다. 그는 자기 손에 들고 있는 등불을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었다. 

저녁밥을 지으려는데 불을 지필 불씨가 없어서 이웃 마을로 불씨를 얻으려고 왔는데, 

자기 손에 등불이 있다는 것을 잊어버리고 자기 손에 불씨가 있다는 것을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다.

우리는 이 여인을 미련하고 어리석다고 비웃을 수 있을까? 우리도 이 여인처럼 행동할 때가 얼마나 많은가? 

내가 간절히 바라고 원하는 것이 바로 내 손에 있다는 것을 잊어버리고 살 때가 얼마나 많은가? 

내게 꼭 필요한 것을 얻으려고 이리저리 분주하게 뛰어다니는데 그것이 이미 내게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할 때가 얼마나 많은가? 나중에 그것이 이미 내게 있다는 것을 깨닫고 후회할 때가 많지 않은가? 

행복을 가져다준다는 파랑새를 찾으려고 집을 떠난 아이들이 어디에서도 찾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그 파랑새가 자기 집에 있는 것을 놀란 것과 같지 않은가?

우리는 하나님께 은혜를 주시고 복을 주시기를 간절히 바라고 원한다. 하나님께서 풍성한 은혜를 주시고 

많은 복을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는 이미 우리에게 주어졌고 하나님께서 

이미 우리에게 복을 주셨다. 그것을 내가 깨닫지 못하고 알지 못할 뿐이다.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가 

내 안에 있고 하나님께서 주신 복이 내 손에 있다.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은혜와 복이 무엇인가?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이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후서 4장에서 “우리가 이 보배를 질그릇에 담았다”고 

고백했다. 우리가 깨지기 쉬운 값싼 질그릇 같은 연약하고 가치 없는 존재이지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아들 예수님을 보내주셨고 예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신다. 

그 예수님 때문에 우리는 보배롭고 가치 있는 귀중한 존재가 된 것이다. 

거룩하신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이 우리 안에 계시는 것이 은혜이고 축복이 아닌가?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하늘로 올라가신 후에 제자들과 120명의 성도들은 마가의 다락방에 모여서 

간절히 기도하다가 열흘째인 오순절에 약속하신 성령을 받았다. 이때부터 하나님의 영이신 성령은 

믿는 우리에게 오셔서 우리 안에 계시고 우리와 함께 계신다. 그러므로 이제는 우리가 더 이상 

성령을 보내주시기를 구할 필요가 없다. 우리가 구하는 것은 성령의 충만이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성령으로 충만하게 해주시기를 구하는 것이다.

성령 충만은 무엇인가? 우리가 어떻게 성령 충만을 받을 수 있을까? 그것은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이다. 

하나님께 순종하면 성령 충만을 주신다.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이 성령 충만이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실 때 

단순하게 순종하는 것이다. 하나님 앞에서 내 뜻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것이다. 

그럴 때 내 안에 계신 성령께서 나를 통해서 일하셔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는 것이다. 

그럴 때 그것에 내게도 복이 되고 은혜가 되는 것이다.“내 손에 들고 있는 등불.” 

우리는 어디에서 은혜와 복을 구하는가? 누구에게 은혜와 복을 구하는가?  

우리는 이미 은혜를 받았고 이미 복을 받았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께서 믿는 우리와 함께 계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영이신 성령께서 내 안에 계시기 때문이다. 예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는 은혜에 감사하고, 

내 안에 계신 성령께 순종하는 것이 복이다.



                                                                         < 이 희 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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