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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말 대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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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021년12월18일 조회1,40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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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말 대잔치

 

모 방송국의 개그 프로그램에 아무 말 대잔치라는 코너가 있었다. 두 사람이 서로 얼굴을 

마주 보면서 말 그대로 아무 말이나 하는 것이다. 서로 상대방이 하는 말에 전혀 관계없는 

말을 하면서 이야기를 계속 이어간다. 예를 들면 오늘 아침에 무슨 음식을 먹었느냐?”

고 물으면 어제밤에 무척 추웠다고 대답하고, “내일 누구를 만날 것이냐?”고 물으면 

오늘은 피곤해서 일찍 집에 들어가서 쉬어야겠다고 대답한다. 정말 아무 생각 없이 

아무 말이나 하고, 상대방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것이다.

우리 주위에서도 이렇게 아무 말이나 하는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다.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입에서 나오는 대로 말하는 것이다. 그 말이 무슨 의미인지, 그 말을 사실인지

그 말이 옳은 말인지, 그 말이 지금 해야 할 말인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아무 말이나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 말이 다른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 그 말이 내가 속한 공동체에 어떤 

피해를 줄지 전혀 생각하지 않고 되는대로 아무 말 대잔치를 벌이는 사람들이 많다.

아무 말이나 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침소봉대(針小棒大)’이다. 즉 별것 아닌 일을 대단한 

일처럼 말하거나 작은 일을 큰일처럼 말하는 것이다. 한 구석에서 일어난 일을 전체의 

일처럼 말하고, 한 사람의 말이나 생각을 모든 사람의 말이나 생각처럼 말한다

그래서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일을 복잡하고 어렵게 만들고 사람들의 관계를 곤란하게 

만들고 공동체를 혼란에 빠뜨린다.

왜 그런 말을 할까? 자신의 존재감을 높이려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자신이 대단한 사람처럼 

보이려는 것이다. 또한 자신이 의롭다는 것을 드러내고 알리고 인정받으려는 것이다

어떤 문제를 확대해서 말하고 퍼뜨려서 자신은 상대적으로 의롭다는 것을 보이려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또는 자기가 속한 공동체 안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것이다.

그러나 조금만 깊이 생각하면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 그것이 그렇게 대단한 일도 

아니고 큰일도 아니라는 것이 금방 밝혀지고 드러나게 된다. 그런데 정작 그런 말을 한 당사자는 

아니면 말고라는 아무렇지도 않은 태도를 보여서 다른 사람들을 화나게 한다. 그러면 다른 

사람들이 더 이상 그의 말을 듣지 않고 그를 믿지 않게 된다. 그리고 그렇게 아무 말이나 한 것의 

결과는 자신이 책임지게 되고 하나님 앞에서 반드시 심판을 받는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하박국 선지자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의 심판이 닥쳐올 때 놀라서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구했다. 하나님께서 의인은 믿음으로 살리라, 이 계시는 더디지만 속히 

이루어질 것이다라고 대답해 주셨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오직 여호와는 그 성전에 계시니 온 땅은 그 앞에서 잠잠할지니라.”(하박국 2:20) 

그러자 그는 하나님께 이렇게 기도한다

 “여호와여 내가 주께 대한 소문을 듣고 놀랐나이다 여호와여 주는 주의 일을 이 수년 내에 

  부흥하게 하옵소서 이 수년 내에 나타내시옵소서 진노 중에라도 긍휼을 잊지 마옵소서.”(하박국 3:2)

지금은 우리가 하나님께 나아가 기도할 때이다. 이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기도해야 한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으면 그 앞에서 잠잠해야 한다. 그리고 하나님께 

부흥을 주시기를 구하고 긍휼을 구해야 한다. “주의 일을 부흥하게 하소서. 진노 중에도 긍휼을 

잊지 마옵소서.” 지금은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때이고 하나님의 긍휼이 필요한 때이다.

아무 말 대잔치를 끝내고 하나님께 나아가 기도하자

하나님 앞에서 잠잠하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자

하나님께서 부흥을 주시기를 간구하고 진노 중에도 긍휼을 잊지 마시고 

자비를 베풀어 주시기를 구하자.

 

 

                                                                  < 이 희 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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