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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주기? 힘 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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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성관리자 작성일2023년07월11일 조회79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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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주기? 힘 빼기?

 

엘리자베스 쿼블러 로스의 「인생수업」이란 책이 있다. 말기 암 등으로 죽음을 앞둔 사람들을 돌보는 

호스피스 운동의 선구자로 죽음 직전의 사람들 수백 명을 인터뷰해서 그들이 말하는 

“인생에서 꼭 배워야 할 것들”을 우리에게 전해준다. 의미 있는 인생을 살기 원한다면 꼭 읽어보기를 권한다.

그 책의 첫머리에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40대의 한 여성이 금요일 오후에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었는데 

고속도로 중간에서 앞서 달리던 차들이 갑자기 멈춰 섰다. 그래서 차를 멈추고 백미러를 보았는데 뒤따라오는 

차가 전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전속력으로 달려오는 것이었다. 그 차의 속도와 자신의 차와 앞차와의 

간격을 볼 때 아주 위험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순간 이 여성은 운전대를 꽉 움켜쥐고 있는 자신의 손을 

내려다보게 되었다. 의식적으로 그렇게 꽉 잡았던 것은 아니지만 자신도 모르게 그렇게 했고 그것이 자신이 

그때까지 살아온 방식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 순간 그는 계속 그런 식으로 살고 싶지도 않았고 또한 

그런 식으로 죽고 싶지도 않았다. 그래서 눈을 감고 숨을 크게 들이쉬고는 양손을 옆으로 내려놓았다. 

잡고 있던 운전대를 놓아버린 것이다. 뒤이어 엄청난 충격이 느껴졌다. 얼마 후 사방이 고요해지고 

이 여성은 눈을 떴다. 너무나 놀랍게도 그는 하나도 다치지 않았고 멀쩡했다. 그의 앞에 있던 차는 박살이 

났고 뒤차 역시 완전히 부서진 상태였고 그의 차는 그 두 자동차 사이에서 마치 종잇장처럼 구겨져 있었다. 

그런데도 놀랍게도 이 여성은 전혀 다치지 않았고 멀쩡했다. 경찰은 그가 사고 순간에 몸의 긴장을 푼 것이 

천만다행이라고 했다. 근육이 긴장하면 심한 부상을 입을 확률이 훨씬 커진다는 것이었다. 

이 여성은 이 일은 단지 큰 사고에서 다치지 않고 살아남았다는 것 이상의 큰 의미가 있는 경험이었다고 했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나는 그동안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알게 되었고 그것을 바꿀 기회를 얻었습니다. 

지금까지 늘 주먹을 꽉 움켜쥔 채 살아왔지만 이제는 손바닥에 부드러운 깃털이 놓인 것처럼 평화롭게 

손을 편 채로도 살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여러분은 이 여성처럼 갑자기 큰 사고를 당한다면 어떻게 반응하겠는가? 인생을 살다가 갑자기 위기가 

닥칠 때 어떻게 하겠는가? 그때도 지금까지 살아온 방식대로 계속 살 것인가? 두 손을 꽉 움켜쥔 채로 

온몸에 힘을 주고 이를 악물고 살고 있지는 않은가? 지금이 두 손으로 꽉 움켜쥐고 있는 내 인생의 운전대를 

놓아버려야 할 때가 아닌가? 그것이 살 길이 아닐까?

사람들이 인생을 살면서 몸에 힘을 꽉 주고 살아가고 있다. 내 힘으로 모든 것을 감당해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내 힘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해보려고 힘을 쓰고 있다. 넘어지지 않으려고, 쓰러지지 않으려고, 실패하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사람들과 맞서서 이기려고, 내가 원하는 것을 얻으려고 온몸에 힘을 주고 애쓰고 힘쓰고 있다. 

자신이 잡은 것을 놓치지 않으려고, 잃어버리지 않으려고, 빼앗기지 않으려고 손에 힘을 주고 꽉 잡고 있다. 

그러다가 갑자기 큰일을 당하면 크게 다치게 되고 더 큰 일을 당하게 된다. 그렇게 되지 않을 수 있는 비결은 

이 여인처럼 힘을 빼는 것이다. 온몸에서 힘을 빼고 사는 것이다. 꽉 잡은 손에서 힘을 빼는 것이다. 

악착같이 붙잡고 있는 것을 놓아버리는 것이다. 욕심을 버리는 것이다. 고집을 버리는 것이다. 아집을 버리는 것이다. 

나를 버리는 것이다. 모든 것을 내려놓는 것이다. 그럴 때 하나님이 일하신다. 내가 힘을 빼면 하나님이 힘을 주신다. 

내가 잡은 손을 놓으면 하나님이 내 손을 잡아주신다. 내가 힘을 빼고 잡은 손을 놓으면 하나님이 일하신다. 

하나님이 일하시면 모든 것을 감당할 수 있고,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고, 모든 것을 이겨낼 수 있고, 

모든 상황에서 견디고 이길 수 있다. 하나님이 일하시게 하면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고 

약속하신 놀라운 은총을 입을 수 있다.

 

 

                                                                                 < 이 희 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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