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에 한 번씩만 하면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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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023년03월19일 조회1,03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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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에 한 번씩만 하면 되지요.
평생 교회 사찰로 일하면서 종치기로 살아온 사람이 있었다. 주일예배와 저녁예배,
수요기도회, 새벽기도회 예배 30분 전에 ‘초종’을 치고 정시에 ‘재종’을 쳤는데 한 번도
실수하거나 빼먹은 적이 없었다.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서 성실하게 섬겨왔는데
나이가 들어가면서 약 10년 후면 일을 놓아야 했다. 어떤 사람이 그가 교회 종을 한 번에 몇 번씩
치는지 물어보고 계산을 하더니 “앞으로 10년 동안 종을 1만 5천 번이나 더 쳐야 하네요”라고 말했다.
그러자 그는 “한 번에 한 번씩만 치면 되지요”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그는 자신이 지금까지 종을 몇 번이나 쳤는지도 생각하지 않았고, 앞으로 종을 몇 번이나 더 쳐야
하는지도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그저 매일 주어진 시간에 주어진 자리에서 해야 할 일을 최선을
다해서 묵묵히 했을 뿐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종을 몇 번을 더 쳐야 하는지는 중요하지 않고
매일 오로지 주어진 일에 충실하면 되는 것이었다.
필리핀 격언에 “하고 싶은 일에는 방법이 보이고 하기 싫은 일에는 핑계가 보인다”라는 말이 있다.
사람은 하고 싶은 일은 어떤 수를 써서라도 하지만 하기 싫은 일은 핑곗거리를 찾게 된다는 뜻이다.
내가 그 일을 하고 싶으면 그 일을 할 수 있는 방법이 보이고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서 그 일을 해낸다.
그러나 그 일을 하기 싫으면 하지 못할 핑계와 할 수 없는 이유를 찾고 어떻게든 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래서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말한다. 아무리 어려운 일도 하려고만 하면 방법이 보이고 힘이
생기고 길이 열리게 된다. 그러나 아무리 쉬운 일도 하지 않으려고 하면 방법도 보이지 않고
힘도 생기지 않고 길도 열리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그 일이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고 그 일을
하겠다는 마음이 있는가이다. 그 일을 나의 사명으로 알고 헌신하면 하나님께서 길을 열어주시고
방법을 알려주시고 감당할 힘과 능력과 은혜를 주신다. 그러나 그 일을 나의 사명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헌신하려 하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길을 열어주시지도 않고 방법을 알려주시지도 않고 감당할 힘도
주시지 않는다. “한 번에 한 번씩만 치면 되지요.” 하나님께서 내게 맡기신 일이 엄청나게 큰 일이고
어려운 일이고 할 일이 많더라도 한 번에 한 번씩만 하면 된다.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하면 된다.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고, 어려워도 낙심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헌신하고 충성하면 하나님이
일하셔서 이루어주신다. 하나님께서 그 일을 나 혼자서 하라시는 것도 아니다. 하나님 나라의 일군이
나 혼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동역자들이 많이 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에 부르신 일군들이 나 말고도
많이 있다. 나 혼자는 약하고 부족하지만 서로 힘을 합하면 얼마든지 하나님이 맡기신 일들을 감당할 수 있다.
하나님의 일군들이 마음과 힘을 합해서 사명에 충성하고 헌신할 때 하나님이 함께 하시고 힘과 능력과
은혜를 주셔서 놀라운 일을 감당하게 하신다. 우리 각 사람이 맡겨주신 일에 최선을 다해 충성하고
믿음의 동역자들과 힘을 합해서 헌신하면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은혜를 주셔서 넉넉히 감당하게 하신다.
“한 번에 한 번씩만 하면 된다.”
< 이희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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