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내가 있는 자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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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023년04월29일 조회90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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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가 있는 자리에서
2023년 올해도 넉 달이 지나가고 다섯째 달을 맞게 된다. 새해가 시작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넉 달이 지나갔으니 “세월이 물 같이 흐른다” 또는 “세월이 화살같이 날아간다”는 말이 실감이 난다.
이렇게 시간이 빠르게 흘러가고 세월이 빠르게 날아가는데 우리의 남은 인생을 어떻게 의미 있고
보람 있게 살 수 있을까? 어느 날 감리교의 창시자인 존 웨슬리 목사에게 어떤 사람이 찾아와서
“예수님께서 모월 모일 모시에 어느 곳으로 오실 것이니 그때 그곳으로 오라”고 말했다.
이에 존 웨슬리 목사는 놀라지 않고 담담하게 이렇게 대답했다고 한다. “나는 예수님께서 오늘 다시
오시더라도 내가 주어진 사명과 일에 최선을 다해 충성하다가 그 시간에 그 자리에서 맞이할 것이다.”
예수님께서 언제 오시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때까지 주님께서 맡기신 일에 최선을 다해
충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예수님께서 곧 오실 것이라고 해서 주님 맞을 준비를 한다고 하면서
주님이 맡기신 일에 충성하지 않고 주의 일에 소홀한 것은 올바른 믿음이 아니라는 것이다.
광림교회 고 김선도 목사님에게도 비슷한 경험이 있었다고 한다. 어느 날 어떤 사람이 찾아와서
모월 모일 모시에 예수님께서 시청 앞 광장으로 재림하실 것이나 꼭 나오시라고 말했단다.
그래서 김선도 목사님은 “그날 심방이 예정되어 있는데 약속대로 심방하러 갔다가 그 시간에
그 자리에서 오시는 예수님을 맞이하겠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주님이 다시 오실 때 내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가 중요하다는 뜻이다. 다시 오시는 주님을 맞이하기 위해 특별한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맡기신 일에 충성하면 된다는 뜻이다.
나는 어디서 무엇을 하다가 주님을 맞을까? 주님께서 오늘 다시 오신다면 나는 어디서 무엇을
하다가 주님을 맞을까? 아니 주님께서 오늘 나를 부르신다면 어디서 무엇을 하다가 주님 앞으로 갈까?
나는 어떤 모습으로 주님 앞에 설까? 나의 마지막 모습은 어떨까? 주님은 내가 어떤 모습으로 살다가
어떤 모습으로 주님을 맞이하기를 원하실까? 내가 어떤 모습으로 주님 앞에 서기를 원하실까?
금요일 새벽기도회를 마치고 기도하고 나오다가 엘리베이터 앞에서 곽재연 장로님을 만났다.
곽장로님은 주일에 교회에 오셨다가 집으로 가시지 않고 매일 “느헤미야로 새벽을 깨운다” 새벽기도회에
참석하신다.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특별새벽기도회에 최선을 다해 참석하기로 결심했다”고 하셨다.
노년에도 끝까지 하나님께 나아와서 예배하고 기도하기를 힘쓰시는 모습에 감동받고 존경스러웠다.
믿음은 지금 내가 있는 자리에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진정한 믿음은 지금 내가 있는 자리에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믿음을 지키는 것이다. 참된 믿음은 지금 내가 있는 자리에서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명과 직분에 최선을 다해서 충성하고 끝까지 변함없이 충성하는 것이다. 믿음의 길을 대충
가려 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달려가는 것이다. 사명의 일을 아무렇게나 하지 않고 지금 내가 있는
자리에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충성하는 것이다. 나중에 후회하지 않도록 지금 내가 있는 자리에서
내게 맡겨주신 일에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고, 목숨을 다해서 끝까지 충성하는 것이다.
사도 바울의 고백이 생각난다.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날에 내게 주실 것이며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도니라. ”(디모데후서 4장 7,8절)
< 이 희 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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