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얼마나 한심한 놈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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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023년10월22일 조회65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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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얼마나 한심한 놈인지...”
지난 월요일에 아주 특별한 분을 만났다. 아내의 중학교 2학년 담임선생님이시고 장인어른이 시무하시던
안동동부교회 장로님이신 장상호 장로님이시다. 현재 89세이시고 지금은 일산에 살고 계신다.
매우 건강하시고 자세도 꼿꼿하신데, 매일 아침 50여 가지 몸동작으로 운동을 하신다고 한다.
장로님은 제자이고 섬기던 교회 담임목사님의 딸이 목사 사모가 된 것을 매우 자랑스러워하시면서
우리 교회와 저와 아내를 위해 날마다 기도하고 계신다고 했다. 그동안 수시로 연락하시고 선물도 보내주셨고,
유명한 서예가의 “십자가의 도”라는 작품을 보내주셔서 제 방에 걸어놓고 있다. 우리 교회가 성전건축을 시작하자
매일 위해서 기도해주시고, 자녀들이 주는 용돈에서 매달 5만 원씩 모았다가 건축헌금을 100만 원을 드리셨다.
이번에 오셔서 새 로 지은 교회를 돌아보시고 교회를 아름답게 그리고 쓸모 있게 잘 건축했다고 하시고
문화탐방을 한 것 같다고 하시면서 매우 기뻐하셨다. 그리고 가실 때 “교회탐방 감사헌금”을 드리셨다.
우리 교회를 위해서 쉬지 않고 기도하시고 헌신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어서 참 고맙고 감사하다.
장상호 장로님은 작년 11월에 성경필사를 마치시고 매일 자신이 필사한 성경을 읽으신다고 했다.
그런데 필사성경을 읽으면서 “내가 참 한심한 놈이구나”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하셨다. 이유는 성경을 필사하면서
한 글자도 틀리지 않으려고 정신을 바짝 차리고 여러 가지 방법으로 노력했는데, 다시 읽어보니 무려 200군데
이상이 틀린 것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그렇게 한 번을 다 읽고 두 번째 읽으면서 또 100군데 이상이 틀린 것을
발견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내가 참 한심한 놈이구나”라는 것을 깨닫고 고백하게 되었다고 말씀하셨다.
그 말씀을 들으면서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 장상호 장로님이 가신 후에 한 주간 내내
‘나는 하나님 앞에서 어떤 존재인가’를 생각하게 되었다. 나는 잘한다고 했는데 지나고 보니 잘못되고 틀린 것은
없는지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나는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돌아보니 잘못하고 틀린 것은 없는지 나의 삶을 돌아보게 되었다.
그러고 보니 하나님 앞에서 내가 얼마나 못나고 부족한 존재인지를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내가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얼마나 연약하고 미련하고 부족한 존재인지 알게 되었다. 잘한다고 했는데 돌아보니 잘못하고 실수한 것이 얼마나 많은지,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돌아보니 틀린 것이 얼마나 많은지 하나하나 생각나서 하나님께 진심으로 회개하게 되었다.
“내가 참으로 한심한 놈이구나.” 지금도 내가 깨닫지 못하고 내가 알지 못하는 실수와 잘못이 얼마나 많을까?
내가 깨닫지 못하고 알지 못하는 나의 죄와 허물이 얼마나 많을까? 하나님께서 나의 죄와 잘못을, 나의 허물과 실수를,
나의 연약함과 미련함과 부족함과 완악함을 더 많이 더 잘 깨닫게 해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하나님께서 알게 해주시고 깨닫게 해주시는 죄와 잘못과 허물을 계속 회개하고 계속 바로잡을 것을 결심한다.
사람들이 자기의 잘못과 허물을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참으로 많다. 분명히 큰 잘못을 저지르고 큰 실수를 했는데도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분명히 큰 죄를 짓고도 깨닫지 못하고 자신은 아무 잘못이 없고
아무 죄가 없다고 당당하게 얼굴을 들고 다니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그러다가 누군가가 자신의 잘못과 실수를 지적하면 모른 척하고, 못 들은 척하고 그것을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
자기가 그런 잘못을 하고 그런 실수를 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을 자존심이 상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른 사람이 잘못한 것이라고 책임을 전가하거나 오히려 자신의 잘못과 실수를 바로잡으려는 사람을 비난하고
공격하기도 한다. 에덴동산에서 아담과 하와처럼 말이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나의 죄와 잘못을 발견하고 그 죄와 잘못을 인정하고 회개하는 사람인가,
아니면 나의 죄와 잘못과 실수를 알면서도 인정하려 하지 않고 회개하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변명하는 사람인가? 하나님은 어떤 사람을 기뻐하시고 인정하실까?
“내가 참 한심한 놈이구나.”
< 이 희 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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