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풍랑으로 인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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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020년09월05일 조회1,34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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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풍랑으로 인하여
“고요한 바다로 저 천국 향할 때 주 내게 순풍 주시니 참 감사합니다.”
찬송가 373장 1절이다. 우리는 십자가의 은혜로 구원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서 저 천국을 향해 믿음의 항해를 하는 중이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순풍을 주셔서 약속하신 그 나라에 안전하게
들어가게 하실 것을 믿는다. 그런데 이어지는 2절 가사는 이렇다.
“큰 물결 일어나 나 쉬지 못하나 이 풍랑으로 인하여 더 빨리 갑니다.”
인생의 항해나 신앙의 항해에 항상 순풍만 부는 것이 아니고 때로
바람이 불고 파도가 치고 큰 물결이 일어나는 것이 현실이다.
편안하게 항해하기를 원하는데 갑자기 큰 물결이 일어나서 쉬지
못하고 이리저리 흔들리고 어려움을 당한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그 큰 물결 때문에 배가 더 빨리 가게 되어 목적지인
천국에 더 빨리 도착하게 된다는 의미이다.
처음 찬송가에 실린 가사는 이렇다.
“다만 물결 일어 쉬임 못 얻어도 천당 빨리 가게 하는 광풍 복됩니다.”
그리고 원문인 영어찬송 가사는 이렇다.
“But should the surges rise, And rest delay to come,
Blest be the tempest, kind the storm, Which drives us nearer home.
큰 물결이 일어나서 남은 여정이 늦어지지만 그 비바람과 폭풍이
우리를 천국으로 더 가까이 가게 하니 축복입니다.”
우리 인생에 불어닥치는 폭풍우와 비바람이 고난이고 역경이지만 그 때문에
배가 더 빨리 가게 되어서 오히려 축복이라는 고백이다.
우리는 지금 큰 풍랑과 파도가 몰아치는 폭풍우와 광풍을 만난 것 같은
현실에 처해 있다. 인생에는 늘 크고 작은 문제가 있게 마련이고,
신앙생활에도 항상 문제가 있고 어려움이 있고 고난과 위협과 방해가 있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지금은 우리의 생각과 경험을 넘어서는
큰 파도가 일어나고 광풍이 몰아치는 상황이다. 예상하지 못하고 경험하지
못한 일들이 갑자기 일어나고 모두 놀라고 당황하고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고 있다. 이럴 때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것은 하나님께서
역사와 인생의 주인이시라는 사실이다. 천지만물을 창조하신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바다도 다스리시고 폭풍도 다스리시고 역사와 인생도 주관하신다.
그리고 우리가 이 풍랑과 파도를 타고 하나님께로 더 가까이 나아가게 하시고
약속하신 그 천국의 항구로 더 빨리 가게 하실 것을 믿고 기대할 수 있어야 한다.
미국의 신앙시인인 헬런 스타이너 라이스는 “고난은 변장된 하나님의 축복이다”
라고 말했다. 하나님이 주시는 복은 때로 고난이라는 가면을 쓰고 온다고도 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고난도 하나님의 섭리로 받아들이는 믿음을 가지는 것이고,
고난 중에도 하나님을 바라보고 의지하는 것이고, 고난의 때에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가는 것이다. 우리에게 닥친 고난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서 하나님의 뜻을 찾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순종하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지켜주시고 동행하시고 가장
좋은 길로 인도하시고 영광의 하나님의 나라에 더 빨리 가게 하실 것이다.
“고난 당하기 전에는 내가 그릇 행하였더니 이제는 주의 말씀을 지키나이다 ...
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말미암아 내가 주의 율례들을 배우게 되었나이다.”
- 시편 119편 67절, 71절 -
< 이 희 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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