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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진 찻잔보다 새 찻잔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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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021년07월03일 조회1,21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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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진 찻잔보다 새 찻잔을

 

우즈베키스탄에 내려오는 이야기가 있다. 코칸트 지방에 난폭한 왕이 있었는데

그는 찻잔 하나를 유난히 아꼈다. 그러던 어느 날 잔치를 벌이던 중 찻잔을

떨어뜨려서 산산조각이 나고 말았다. 크게 상심한 왕은 각 지역에 있는 도자기공들을

불러서 깨진 잔을 원래대로 만들어 놓으라면서 호통을 쳤다. 왕의 명령에 당황한

도자기공들은 100세가 넘은 장인 우스만을 찾아갔다. 우스만은 왕을 찾아가서

일 년의 시간을 요청했고 그런 후에 복원작업에 몰두했다.

드디어 약속한 일 년이 되는 날, 우스만은 손자 자파르와 함께 보자기를 들고

왕 앞에 나타났다. 보자기 안에는 완벽하게 복원된 찻잔이 빛을 내고 있었고

왕은 매우 흡족해했다. 사람들은 깨진 찻잔을 어떻게 복원했는지 궁금해했고

우스만의 손자 자파르도 비술이 궁금했다. 그래서 할아버지의 작업실에 들어갔는데

그곳에는 깨진 찻잔이 그대로 있었다. 사실 우스만은 깨진 찻잔과 똑같은 찻잔을

만들기 위해서 왕에게 일 년의 시간을 달라고 한 것이었다.

이를 보고 놀란 손자에게 우스만은 이렇게 말했다. 인생을 살다 보면 깨어진 조각을

붙이는 것보다 새로 시작하는 것이 더 이로울 때도 있단다.” 깨어진 과거를 붙들고

있어야 돌아오지도 않을 뿐 아니라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미 깨진 찻잔 조각을

일일이 붙여서 복원한다고 해도 깨지기 전과 똑같을 수는 없고 흔적은 남게 마련이다.

그러므로 깨진 찻잔을 복원하기보다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서 새 찻잔을 만드는 것이

훨씬 더 낫다.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이다. 인생의 아픔과 실패들의 조각들을 붙들고

그것을 회복하려고 애쓰는 것보다 지난 과거는 잊어버리고 새로운 미래와 내일을 향해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 과거를 붙들고 씨름하는 그 시간과 노력과 열정을

새로운 내일을 위해 미래를 준비하는데 쏟는다면 지난 과거보다, 현재의 모습보다 훨씬

더 멋진 미래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지난 과거를 잊어버리고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데

필요한 것은 바로 상상력이다. 깨진 찻잔의 원래 모습을 기억하고 그것과 똑같은 아름다운

찻잔이 만들어질 것을 상상할 수 있을 때 더 아름다운 찻잔을 만들 수 있다.

그러므로 깨진 찻잔의 모습을 보고 절망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과 똑같은 찻잔을 만들겠다는

의지와, 똑같은 찻잔을 만들 수 있다는 확신과, 더 멋지게 만들어질 찻잔을 미리 생각하고

볼 수 있는 상상력을 가져야 한다.

구본형의 익숙한 것과의 결별이란 책에 이런 대목이 있다.

과거를 기억하는 데 사용되는 능력은 기억력이다. 그러나 미래를 기억해내는 데

 사용되는 능력은 상상력이다. 상상력이 없는 현재는 껍데기와 같다. 상상력이 존중되지 

 않는 일상의 생활은 죽은 시간이다. 죽은 시간 속에서는 생명이 살아갈 수 없다.

 ​죽은 시간 속에 존재하는 것은 죽은 영혼들 뿐이다.“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기억력보다 상상력이다. 지난 과거를 생생하게 기억하는 것보다

다가올 미래를 또렷하게 상상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상상력이 없으면 내일을 기대할 수 없고,

내일을 준비할 수 없고, 내일을 맞이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약속을 주셨고, 꿈과 비전을 주셨고, 사명을 주셨다. 죄악 된 세상에서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로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 꿈과 비전을 주시고, 하나님 나라를 위해

일하는 사명을 주셨고, 그 꿈과 비전과 사명을 위해 필요한 것들을 공급해 주시고,

우리와 함께 하시고, 상급을 주실 것을 약속하셨다. 하나님의 약속을 붙들고, 하나님이 주신 꿈과

비전을 위해,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따라 놀라운 내일을 상상하며 나아가라.

  

                                                                             < 이 희 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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